손에서 거울을 놓지 않는다고 해서 ‘거울 공주’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건만 이제는 거울을 보면 되레 기분이 울적해지는 나이가 되었다. 보톡스와 필러만으로 처지는 얼굴선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피부를 실로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실리프팅’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 중력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실이 피부를 당겨준다면 더욱 확실한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남상호 원장(클린업피부과 일산점)에게 실리프팅의 장단점과 특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다.
- 실리프팅 시술에 대해 처음 들어본 것이 10년도 더 전입니다. 그때도 수술용 실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실리프팅은 초창기부터 수술용 실로 인해 가능했던 것인가요?
- 국내에 실 리프팅이 처음 도입된 것은 약 15년 전으로, 수술용 봉합사 중에서도 녹지 않는 실을 사용했습니다. 수술적인 안면거상술은 아무래도 과정과 방법이 복잡하고 일상생활에 다소 지장이 있어 더 간편하면서도 개선 효과가 좋은 실리프팅 시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시술하는 녹는 실을 사용한 실리프팅이 도입된 것은 대략 8년 전입니다.
- 실리프팅 시술의 작용 원리와 개선 효과가 궁금합니다.
- 실리프팅의 단기 효과는 실의 돌기가 피부 조직을 물리적으로 당기는 것과 굵은 실 자체에 의한 볼륨 증진 및 지지 효과로 나타납니다. 장기적으로는 피부 속에 머무는 실이 콜라겐 생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해당 부위의 혈류와 대사 증가에 의해 나타나는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PDO(PolyDiOxanone), PLLA(Poly L-Lactic Acid), PCL(PolyCaproLactone) 등은 모두 피부 속에서 녹는 실로 알고 있습니다.
- PDO, 폴리디옥사논의 장점은 다른 녹는 봉합사에 비해 반감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조직 반응이 적다는 겁니다. 그래서 녹는 실 리프팅에 가장 먼저 이용되었습니다. 요즘은 피부 속에 더욱 오래 남아 있는 PCL 실도 개발되는 추세입니다. PLLA는 스컬트라와 동일한 성분의 실로서 피부 조직을 자극해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능력이 다른 실에 비해 탁월합니다.
- 폴리디옥사논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보통 모노실과 코그실로 시술하나요?
- 주로 니들이나 캐뉼러 속에 자른 실을 미리 넣은 후 시술합니다. 간혹 미세절개를 통해 시술 기구를 먼저 넣은 뒤 실을 끼워 넣는 형태로도 시술합니다. 절개라기보다는 18G 정도의 굵은 바늘이나 11번 메스로 작은 구멍을 만드는 정도입니다.
- 녹지 않는 실은 몸에 다소 유해할 것 같습니다. 시술 후 제거가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성형 보형물처럼 반영구적 효과를 내며 체내 계속 남아 있는 것인가요?
- 실이 피부 속에 머무는 동안 이물 반응이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녹지 않는 실이라고 해서 유해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굳이 제거할 필요도 없으며 피부 속에 그냥 지니고 있으면 됩니다. 다만 실이 녹지 않는다고 해서 피부를 당기는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계속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중력의 영향으로 피부가 다시 처지면서 그 힘은 점차 약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