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고 탄수화물을 제한하라는 '고단저탄(고단백 저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량을 늘리고 역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고지저탄(고지방 저탄수화물)' 등 탄수화물 식이를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탄수화물 조절, 즉 '로우 카보(Low carbo)'를 체중 감량의 핵심 요소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닥 영양상담 김계진 영양사는 “우리나라의 주식이 탄수화물인 만큼 총 섭취 칼로리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상당히 높다”며 “특히 정제된 곡류로 섭취하는 탄수화물 함량이 많고 체내 흡수율도 높아 이를 조절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식사 외에 간식으로 자주 먹는 빵이나 떡, 과자 등의 주요 영양소 역시 탄수화물이므로 이러한 섭취만 줄여도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탄수화물은 체지방으로 전환이 빠른 특성이 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현일식 원장은 "탄수화물은 내장지방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체내 혈당수치가 높아지고 신체는 혈당을 떨어뜨리고자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이 분비되면 즉시 혈당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세포의 지방대사율 역시 저하시켜 지방이 몸에 쉽게 축적된다. 즉 탄수화물 과잉 섭취는 체지방 축적의 시발점이자 악순환을 지속시키는 연료가 되는 셈이다.
오오바 에이코 원장은 “원칙적인 당질 제한식은 탄수화물을 일일 10~20g 이내로 섭취해야 하지만 이 방법을 따른다면 혈당을 올리지 않는 선에서 밥이나 빵, 면류 역시 적당히 먹을 수 있다”며 “처음부터 주식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이 아니므로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식단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우선 그녀는 하루 당질 권장섭취량을 총 70~130g으로 정하고 하루 세끼에 각 20~40g, 간식 10g으로 배분한다. 한 끼 식사에서 밥은 반 공기, 식빵은 한 쪽이 권장량이며 주식을 줄이는 대신 고기, 생선, 달걀, 채소 등을 더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튀김, 볶음, 조림 등 기름을 사용해 조리한 음식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일이나 버터 등 유지는 당질 함량이 적어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으므로 과식만 주의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녀의 145가지 레시피 중에서 탄수화물 중독자나 튀긴 음식 애호가라 할지라도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놀라운메뉴 세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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